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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대전은 음악으로 빛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시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해를 맞이할 힘을 건네는 무대들이 잇따른다. 따뜻한 합창의 울림, 영롱한 바로크 선율, 그리고 첼로의 깊은 공명까지 세 공연을 소개한다.



대전아트콰이어가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연말 기획연주회 3 '별과 찬미'를 선보인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대전아트콰이어 제공





릴게임몰메가 대전아트콰이어 연습사진.


◇별빛처럼 잔잔한 위로, 대전아트콰이어 '별과 찬미'
올해 4월 창단한 대전아트콰이어가 9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연말 기획연주회 3 '별과 찬미'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영국 현대 합창음악의 거장 존 루터(John Rutter) 사아다쿨 의 대표작들로 구성됐다. 겨울의 고요한 밤에 어울리는 따뜻한 정서와 경건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루터의 성가곡은 종교적 신앙을 넘어 인간의 감정과 영혼을 위로하는 보편적 메시지를 품고 있다. 대표곡 '도르미 예수(Dormi Jesu)'는 단순한 자장가가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과 기도가 스며든 성스러운 평화를 표현한다. 이어 연주되는 '마 릴게임사이트추천 니피캇(Magnificat)'은 성모 마리아의 찬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대규모 합창곡으로, 루터 특유의 섬세한 조화와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
'마니피캇'은 '마리아의 노래'를 중심으로 희망, 찬미, 겸손, 축복의 감정을 다층적으로 엮어내며, 각 악장이 감정의 파도를 이루듯 상승과 침잠을 반복한다. 루터는 전통적인 라틴어 성가의 바다이야기모바일 형식을 따르면서도 재즈적 리듬과 현대적 화성을 가미해 현대 합창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기대다.
대전아트콰이어 관계자는 "바쁜 연말,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한 시민들을 떠올리며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별빛처럼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합창의 울림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연주회에 대한 자세한 바다이야기온라인 정보는 예매처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대전시립비상임예술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대전시립합창단이 1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제174회 정기연주회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선보인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대전시립합창단 제공





대전시립합창단 연습사진.


◇ 바흐의 영롱한 신앙, 대전시립합창단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1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합창단의 제174회 정기연주회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가 열린다. 연주회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의 신앙심 깊은 예술 세계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무대로, 빈프리트 예술감독 지휘 아래 국내 최정상 성악가와 함께 펼쳐진다.
첫 곡은 모테트 작품번호 225'Singet dem Herrn ein Neues Lied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가 연주된다. 바흐의 모테트 중 가장 환희에 차고 기교적으로 완성도 있는 대작으로, 두 개의 합창단이 대위법적으로 어우러지며 펼쳐지는 웅장하고 역동적인 합창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깨울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바흐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번호 248' Weihnachts-Oratorium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중 1, 5, 6부가 연주된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축복과 환희의 음악으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예수 탄생을 축하는 목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1부와 베들레헴 별의 경배, 동방박사의 방문 등을 묘사한 5부와 6부를 통해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는 깊이 있는 음악과 벅찬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대전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빈프리트 톨의 섬세하고 깊있는 지휘와 영롱한 음색의 소프라노 강혜정, 깊이있는 표현력의 카운터테너 정민호, 유려한 음악의 테너 김세일, 웅장하고 따뜻한 음색의 베이스 안대현이 솔리스트로 참여하여 작품에 감동을 더한다, 또한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선사할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대전시립합창단이 함께하여 잊지 못할 하모니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대전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이번 연주회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연말의 따뜻함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000원이며, 티켓은 대전시립합창단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대전시립합창단으로 하면 된다.



올댓첼로앙상블이 주최하는 '홈 커밍 첼로 오케스트라'가 14일 오후 5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대전문화재단 제공


◇ 50인의 첼리스트의 장엄한 귀향, '홈 커밍 첼로 오케스트라'
대규모 앙상블 공연도 펼쳐진다. 14일 오후 5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리는 '홈 커밍 첼로 오케스트라'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올댓첼로앙상블이 주최하고 대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무대는 첼리스트 겸 지휘자 김현실을 중심으로, 대전 출신 첼리스트 50명이 한자리에 모여 장엄한 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 2008년 대전에서 창단된 올댓첼로앙상블은 단일 악기 앙상블의 깊이와 확장성을 탐구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은 그들의 숙원인 '대전 출신 첼리스트들의 연합 축제'를 실현하는 자리다. 세대를 넘어 서로 다른 경력의 연주자들이 하나의 소리로 어우러져 첼로의 본질적 울림을 증명한다. 김현실 지휘자는 베를린국립음대와 인디애나대학에서 수학하며 국제적인 음악 세계를 쌓은 연주자다.
그는 "저음부터 고음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첼로의 매력으로 50인조 오케스트라를 선보이게 되어 설렌다"며 "첼로의 따뜻한 하모니와 함께 관객들과 행복한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빌라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제1번'으로 서막을 열고,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과 '겨울'이 이어진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가 협연자로 참여해 비발디의 계절 변주를 함께 완성한다. 후반부에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 3악장'과 차이콥스키의 '1812 서곡'이 연주, 첼로 특유의 깊은 울림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올댓첼로앙상블은 그간 '시네마 첼로', 'K-Music Festa', 국악기 협연 '어화둥둥 올댓첼로' 등 실험적인 무대로 주목받아왔던 만큼 이번 무대는 그들의 창의성과 지역적 뿌리를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연이 될 전망이다.